황조윤 작가1 골드랜드 — 김희주의 흑화, 그리고 짐멜이 말한 돈의 진짜 무게 평소에는 영화를 주로 보지만, 가끔 OTT의 짧은 시리즈에 손이 가는 날이 있다. 디즈니+의 골드랜드도 그렇게 만난 작품이다. 10부작이라는 분량이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박보영이 사랑스러운 이미지 위에 다른 결을 한 번 그려본다는 사실이 호기심을 끌었다.10화를 다 본 끝에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김희주의 마지막 표정이었다. 그토록 갈망하던 자유를 손에 쥐었고, 그토록 가고 싶어 하던 프랑스 남부의 한 풍경 안에 마침내 머물게 되었는데, 그 표정 어디에도 평온이 보이지 않았다. 1,500억 원이라는 한 덩어리의 금이 한 사람의 일상을 어디까지 갈아내릴 수 있는가, 골드랜드가 10화 동안 보여주려 한 것이 정확히 그것이었다.김희주, 돈이 한 사람을 갈아내리는 속도골드랜드의 주인공 김희주(박보영)는.. 2026.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