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결말1 나홍진 스페셜 ③ 곡성 — 증거 없이 믿을 수 있는가, 그리고 키르케고르의 신앙의 도약 나홍진 감독 스페셜의 마지막으로, 그의 세계가 도달한 가장 깊고 어두운 곳을 꺼낸다. 곡성이다. 2016년에 나온 이 작품은 개봉 이후 지금까지도 해석이 끊이지 않는다. 누가 악마인가, 무명은 무엇인가, 결말은 무슨 뜻인가. 감독 자신이 "범인은 명쾌하지만 해설은 자유롭다"고 말했을 만큼, 이 영화는 관객마다 다른 결론에 이르게 만든다.지난번 추격자를 다룰 때, 나홍진 감독이 부조리한 세계를 그린다고 적었다. 곡성은 그 부조리를 신과 믿음의 영역까지 밀어붙인 작품이다. 추격자의 세계가 법과 정의가 무력한 곳이었다면, 곡성의 세계는 아예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곳이다. 그리고 그 알 수 없는 세계 한가운데에서, 한 아버지가 딸을 살리기 위해 한 가지 불가능한 선택을 강요받는다.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 2026. 7.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