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규 작가1 참교육 — 사이다의 정체, 그리고 푸코가 말한 사라진 처벌의 스펙터클 주말 내내 한 드라마를 다 본 적이 오랜만이다. 그것도 한 번에 다 푸는 OTT 시리즈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서, 토요일 오후에 시작해 일요일 밤까지 10화를 거의 다 봤다. 넷플릭스의 신작 참교육이다.다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감정은 한 단어로 정리되었다. 사이다. 보는 내내 가슴 한구석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 있었고,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이 통쾌하게 한 방씩 날릴 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그래, 그렇지!"라는 한 마디가 새어 나왔다.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동시에 떠올랐다. 우리는 왜 이런 식의 이야기 앞에서 이렇게 시원해할까. 정말로 한국 사회에 교권보호국 같은 기관이 필요해서일까, 아니면 다른 무엇이 그 시원함의 진짜 정체일까. 한 명의 프랑스 철학자가 1975년에 쓴 한 권의 책이 .. 2026. 6.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