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영화1 어바웃 타임 다시 보고 — 결국 남는 건 아버지와의 시간이다 좌석에 앉아 어둠이 내릴 때 가만히 화면만 응시하는 것이 내가 영화를 보는 방식이고, 그래서 어떤 영화를 좋아한다는 말은 나에게는 "그 영화 안의 어떤 한 장면 앞에서 시간이 오래 멈췄다"는 뜻에 가깝다.어바웃 타임은 그런 영화 중 하나다. 다시 볼 때마다 그 멈춤의 위치가 달라진다.처음 봤을 때는 시간여행 설정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어색한 첫 만남을 무한히 다시 살아볼 수 있다거나, 망친 데이트를 처음부터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발상. 사랑 영화의 새로운 문법 같았다.세 번째, 네 번째 다시 보고 나니 분명해졌다. 어바웃 타임은 시간여행 영화도 아니고 사랑 영화도 아니다. 아버지 이야기다.아버지가 비밀을 알려주는 첫 장면팀의 아버지(빌 나이)가 아들에게 가문의 비밀을 알려주는 장면을 다시 떠올려본다.. 2026.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