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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영화 후기와 칸트, 밀이 던지는 존엄사 윤리의 두 얼굴 2016년에 개봉한 〈미 비포 유(Me Before You)〉는 영국 작가 조조 모예스의 동명 소설(2012)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다. 우연한 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청년 윌(샘 클라플린)과 그의 새 간병인이 된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의 만남을 그린 멜로 드라마지만, 영화가 진짜로 끝까지 던지고 있는 질문은 사랑보다 훨씬 무거운 자리에 있다. 한 사람이 자기 죽음의 시간과 방식을 스스로 결정하는 일은 과연 정당한가, 아니면 어떤 경우에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인간 의무의 위반인가. 이 글에서는 OTT로 본 감상과 함께, 임마누엘 칸트와 존 스튜어트 밀이라는 두 거인이 이 질문 앞에 내놓은 정반대의 답을 함께 들여다보려 한다.1. Wavve로 본 미 비포 유 영화 후기평소처럼 Wavve를 둘러보다가 익숙한 .. 2026. 5. 14.
네버 렛 미 고 영화 후기와 칸트의 정언명령으로 본 인간의 자격 2010년에 개봉한 〈네버 렛 미 고(Never Let Me Go)〉는 마크 로마넥 감독이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동명 소설(2005)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고, 이 소설 또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영화는 헤일셤이라는 한 외딴 기숙학교에서 자라난 캐시, 토미, 루스 세 사람의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된 이후의 시간을 차분하게 따라간다. 그러나 이들에게 평범한 미래는 처음부터 허락되지 않았다. 이 글에서는 OTT로 본 감상과 함께, 18세기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정언명령' 개념을 빌려 영화가 정면으로 던지는 한 가지 윤리적 질문을 들여다보려 한다.1. Wavve로 본 네버 렛 미 고 영화 후기평일 저녁, Wavve를 둘러보다가 평.. 2026.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