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그린그래스 감독2 본 얼티메이텀 — 나는 자원했다, 그리고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 본 아이덴티티에서 시작된 한 남자의 이야기가 본 얼티메이텀에서 끝을 맺는다. 1편이 자기가 누구인지를 찾는 영화였고 2편이 그 과거의 빚을 책임지는 영화였다면, 3편은 자기를 그렇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끝내 자기가 누구였는지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영화다. 폴 그린그래스가 2편에 이어 다시 연출한 이 완결편은, 핸드헬드 카메라의 그 숨 가쁜 리듬을 정점으로 끌어올리며 시리즈 전체를 하나로 닫는다.워털루역의 추격, 탕헤르의 옥상을 가로지르는 질주, 뉴욕 한복판의 마지막 대결. 영화는 두 시간 내내 쉴 틈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 모든 질주가 향하는 곳은 한 가지 진실이다. 제이슨 본이라는 한 암살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그리고 그 진실의 가장 깊은 곳에는, 본 자신조차 외면하고 싶었던 한 가지가 .. 2026. 6. 23. 본 슈프리머시 — 되찾은 기억이라는 빚, 그리고 리쾨르가 말한 책임 본 아이덴티티가 자기가 누구인지를 찾는 영화였다면, 본 슈프리머시는 그렇게 찾은 자기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를 묻는 영화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이 영화에서 감독은 더그 라이먼에서 폴 그린그래스로 바뀌는데, 그 교체와 함께 영화의 결도 한층 무거워진다. 1편의 핸드헬드 카메라가 만들어낸 그 사실적인 긴장이 2편에서는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밀도로 끌어올려진다.그러나 이 영화가 1편과 가장 크게 달라지는 지점은 액션이 아니라 주인공의 마음이다. 1편의 본이 자기 과거를 모른 채 그것을 추적하는 사람이었다면, 2편의 본은 자기 과거를 알게 된 채 그 과거의 무게와 마주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무게의 한가운데에 한 가지가 놓여 있다. 죄책감이다.마리의 죽음,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추적영화는 한 죽음에.. 2026.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