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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 추천3

네버 렛 미 고 영화 후기와 칸트의 정언명령으로 본 인간의 자격 2010년에 개봉한 〈네버 렛 미 고(Never Let Me Go)〉는 마크 로마넥 감독이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동명 소설(2005)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고, 이 소설 또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영화는 헤일셤이라는 한 외딴 기숙학교에서 자라난 캐시, 토미, 루스 세 사람의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된 이후의 시간을 차분하게 따라간다. 그러나 이들에게 평범한 미래는 처음부터 허락되지 않았다. 이 글에서는 OTT로 본 감상과 함께, 18세기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정언명령' 개념을 빌려 영화가 정면으로 던지는 한 가지 윤리적 질문을 들여다보려 한다.1. Wavve로 본 네버 렛 미 고 영화 후기평일 저녁, Wavve를 둘러보다가 평.. 2026. 5. 8.
듄 영화 후기와 막스 베버가 본 카리스마적 권위, 메시아의 탄생 2021년 10월에 개봉한 〈듄(Dune)〉은 미국 SF 작가 프랭크 허버트가 1965년에 발표한 동명의 대하 소설을 드니 빌뇌브 감독이 영상화한 SF 서사극이다.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둘러싸고 거대 가문들이 벌이는 정치적 암투, 그리고 그 안에서 한 평범한 청년이 메시아로 떠오르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글에서는 직접 극장에서 본 감상과 함께,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카리스마적 권위' 이론을 빌려 폴 아트레이데스가 어떻게 한 행성의 메시아로 자라나는지 그 메커니즘을 들여다보려 한다.1. 서울 용산 CGV에서 본 듄 영화 후기〈듄〉은 어떤 화면에서 보느냐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라지는 영화다. 다행히 서울 용산 CGV의 큰 상영관에서 보게 되어, 빌뇌브 감독이 의도한 압도적 스케일을 거의 그대로 느낄.. 2026. 5. 5.
매트릭스 영화 감상과 보드리야르가 본 AI 시대의 시뮬라크르 1999년에 개봉한 워쇼스키 감독의 〈매트릭스(The Matrix)〉는 가상 세계에 갇힌 인류와 그 사실을 깨달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공지능 기계들이 지배하는 미래에서 인간은 거대한 가상 시스템 안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고 믿지만, 실은 그들의 몸은 발전소처럼 줄지어 누워 기계의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있다는 충격적인 설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25년이 훌쩍 지난 지금 OTT로 이 영화를 다시 보면, 단순한 SF 액션이 아니라 현재의 AI 시대를 예언한 철학적 텍스트처럼 읽힌다. 이 글에서는 다시 본 감상을 정리하고, 영화의 사상적 뿌리인 장 보드리야르의 시선으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짚어본다.1. OTT로 다시 본 매트릭스 영화 감상〈매트릭스〉는 내가 손에 꼽는 인생 영화 중.. 2026.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