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20 왕과 사는 남자 영화 후기와 아리스토텔레스 덕 윤리로 본 인격의 무게 2026년 2월에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 관객 1,628만 명을 넘기며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조선 6대 왕 단종이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시기를 배경으로, 영월 호장 엄흥도가 단종을 모셨다는 짧은 역사 기록 한 줄에서 출발해 두 시간짜리 한 편의 이야기로 빚어낸 작품이다. 이 글에서는 직접 영화관에서 본 감상을 정리하고,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를 빌려 단종과 세조에 대한 후세의 평가가 왜 그토록 갈리게 되었는지 짚어보려 한다.1. 화성봉담 CGV에서 본 왕과 사는 남자 영화 후기4월 1일 저녁, 화성봉담 CGV에서 〈왕과 사는 남자〉를 봤다. 단종의 비극은 학교에서 한 번쯤은 다 배운 이야기라 .. 2026. 5. 4. 란12.3 영화 후기와 한나 아렌트가 본 시민 권력의 의미 2024년 12월 3일 밤, 한국 사회는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이후 몇 시간 동안 광장과 국회 앞에서 벌어진 일들을, 외부 다큐멘터리 카메라가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시민들이 직접 찍은 영상과 기록만으로 재구성한 작품이 바로 이명세 감독의 〈란12.3〉이다. 별도의 내레이션이나 인터뷰 없이, 오직 시민들의 휴대폰 화면과 거리의 소리, 그리고 음악만으로 그날의 시간을 따라간다. 이 글에서는 직접 영화관에서 본 감상과 함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시선으로 그날 밤의 풍경을 다시 읽어보려 한다.1. 안산 CGV에서 본 란12.3 영화 후기오늘 아침 10시 회차로 안산 CGV에서 〈란12.3〉을 혼자 보고 왔다. 평일 오전이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리가 꽤 차 있어서 조금 놀.. 2026. 5. 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