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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16

용감한 시민 영화 후기와 방관자 효과로 본 학교폭력의 진짜 가해자 2023년 10월 개봉한 〈용감한 시민〉은 신혜선과 이준영이 주연을 맡고 박진표 감독이 연출한 액션 코미디 영화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정교사 승진을 앞두고 모든 불의를 못 본 척하던 기간제 교사 소시민이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학생 한수강의 학교폭력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거운 주제를 만화적 톤으로 풀어 전반적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작품이지만, 영화 내내 반복되는 한 문장이 자꾸 마음에 남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 글에서는 OTT로 본 가벼운 감상과 함께, 사회심리학의 고전 이론인 방관자 효과로 영화의 진짜 메시지를 짚어보려 한다.1. Wavve로 본 용감한 시민 영화 후기평소에 좋아하는 신혜선 배우가 출연한다는 이유 하나로 Wavve에.. 2026. 5. 4.
세계의 주인 영화 후기와 칼 융 그림자로 본 가면 너머의 감정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은 2025년 한 해 가장 입소문이 무성했던 한국 독립영화다.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 최초로 초청되었고,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는 2관왕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든 건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무스포 챌린지'다. 윤 감독이 시사회 자리에서 직접 자필 편지를 통해 줄거리를 미리 알리지 말아달라고 정중히 부탁했고, 봉준호·연상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그 청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응원의 행렬을 이어갔다. 그래서 이 글에서도 영화의 구체적인 사건은 다루지 않는다. 다만 영화를 보고 가장 깊이 머문 한 가지 감정,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마음 안에 묻어둔 진짜 사이의 거리'를 분석심리학자 칼 융의 시선으로 풀어보려 한다.1. OTT로 만난.. 2026. 5. 4.
왕과 사는 남자 영화 후기와 아리스토텔레스 덕 윤리로 본 인격의 무게 2026년 2월에 개봉한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 관객 1,628만 명을 넘기며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조선 6대 왕 단종이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시기를 배경으로, 영월 호장 엄흥도가 단종을 모셨다는 짧은 역사 기록 한 줄에서 출발해 두 시간짜리 한 편의 이야기로 빚어낸 작품이다. 이 글에서는 직접 영화관에서 본 감상을 정리하고,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를 빌려 단종과 세조에 대한 후세의 평가가 왜 그토록 갈리게 되었는지 짚어보려 한다.1. 화성봉담 CGV에서 본 왕과 사는 남자 영화 후기4월 1일 저녁, 화성봉담 CGV에서 〈왕과 사는 남자〉를 봤다. 단종의 비극은 학교에서 한 번쯤은 다 배운 이야기라 .. 2026. 5. 4.
란12.3 영화 후기와 한나 아렌트가 본 시민 권력의 의미 2024년 12월 3일 밤, 한국 사회는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이후 몇 시간 동안 광장과 국회 앞에서 벌어진 일들을, 외부 다큐멘터리 카메라가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시민들이 직접 찍은 영상과 기록만으로 재구성한 작품이 바로 이명세 감독의 〈란12.3〉이다. 별도의 내레이션이나 인터뷰 없이, 오직 시민들의 휴대폰 화면과 거리의 소리, 그리고 음악만으로 그날의 시간을 따라간다. 이 글에서는 직접 영화관에서 본 감상과 함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시선으로 그날 밤의 풍경을 다시 읽어보려 한다.1. 안산 CGV에서 본 란12.3 영화 후기오늘 아침 10시 회차로 안산 CGV에서 〈란12.3〉을 혼자 보고 왔다. 평일 오전이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자리가 꽤 차 있어서 조금 놀.. 2026.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