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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영화27

시카리오 영화 후기와 마키아벨리가 본 정의의 회색 지대 2015년 드니 빌뇌브 감독이 내놓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벌어지는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Sicario'는 스페인어로 '청부 살인자'라는 뜻이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로마 시대 단검을 품고 다니던 자객 '시카리이(Sicarii)'에서 유래한 말이다. FBI 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 정체를 알 수 없는 CIA 작전 책임자 맷(조시 브롤린), 그리고 멕시코 검사 출신의 알레한드로(베니시오 델 토로)가 같은 작전 안에 있지만, 셋은 완전히 다른 정의를 좇아 움직인다. 이 글에서는 넷플릭스로 여러 번 다시 본 감상과 함께, 16세기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의 시선으로 영화가 들이미는 회색 지대를 들여다보려 한다.1. 넷플릭스로 열 번 본 시카리오.. 2026. 5. 5.
더 럭키 원 영화 후기와 니체 아모르 파티로 본 우연과 운명 2012년에 개봉한 〈더 럭키 원(The Lucky One)〉은 미국 작가 니컬러스 스파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영화다. 이라크에 파병된 해병대 로건은 어느 날 길에서 한 여인의 사진을 줍고, 그 직후 자리를 옮긴 덕분에 박격포 공격에서 살아남는다. 동료가 사진 속 여인을 "수호천사"라 부르며 농담을 던진 그날부터, 로건은 자신이 살아남은 이유가 이 작은 사진 한 장 때문이라고 믿게 된다. 전역 후 그는 사진 속 단서만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의 작은 마을까지 그녀를 찾아 떠난다. 우연히 주운 사진 한 장이 어떻게 한 사람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는지, 이 영화는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으로 보여준다.1. 유튜브 쇼츠로 만난 더 럭키 원 영화 후기사실 이 영화를 챙겨 보려고 마음먹고 본 건 아니었다.. 2026. 5. 2.
매트릭스 영화 감상과 보드리야르가 본 AI 시대의 시뮬라크르 1999년에 개봉한 워쇼스키 감독의 〈매트릭스(The Matrix)〉는 가상 세계에 갇힌 인류와 그 사실을 깨달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공지능 기계들이 지배하는 미래에서 인간은 거대한 가상 시스템 안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고 믿지만, 실은 그들의 몸은 발전소처럼 줄지어 누워 기계의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있다는 충격적인 설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25년이 훌쩍 지난 지금 OTT로 이 영화를 다시 보면, 단순한 SF 액션이 아니라 현재의 AI 시대를 예언한 철학적 텍스트처럼 읽힌다. 이 글에서는 다시 본 감상을 정리하고, 영화의 사상적 뿌리인 장 보드리야르의 시선으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짚어본다.1. OTT로 다시 본 매트릭스 영화 감상〈매트릭스〉는 내가 손에 꼽는 인생 영화 중.. 2026. 5. 1.